Date: 10/28/2003
Questions
현재 BHP Korea, KAA를 포함하여, 모두 4개 회사의 대표로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각 비즈니스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자회사들을 설립하시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BHP Korea: 부동산 컨설팅이라고 하는 게 제일 간단한 설명이겠죠. Feasibility Study, Research, Corporate Service등을 다루는데, Corporate Service쪽이 가장 재미있고 많은 일들을 합니다. 그밖에 투자자문, PM/개발 대행의 영역도 다루고 있습니다.
자회사들을 설립하게 된 것은 특별히 다른 비즈니스를 해보겠다는 것보다, client의 편에서 생각해볼 때 필요에 의해서 하나씩 생겨났다고 보는 게 맞을 거 같군요.
투자유치 이후 건물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존의 FM(Facility Management)이 유지보수 정도의 측면이라면, 차후 임대와 매매를 위해서 자산인 빌딩은 자체의 가치를 더 키워줘야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서 독립적으로 회사를 만든 것이 KAA입니다. Lonestar와 함께 시작을 했고, accounting쪽이 강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부동산 업무를 하다 보니,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communication을 강화하고, 지역성도 잘 반영하고 하려면,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게 됐죠. ivalue라는 회사를 만들어 부동산 분야의 업무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업무 자체 외에도 각종 정보교류의 장이 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BHP에서 관리하는 빌딩에 있는 고급 인력들을 위한 커뮤니티도 가능하죠.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라 segment marketing을 위해서도 좋은 community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AIM이란 회사는 특정 투자자를 위해 전담 팀을 구성해주는 것이죠. 일종의 TF 팀처럼 해서, 투자자가 원하는 대상을 Targeting하는 등의 일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서비스와 회사 설립의 근간은 결국 고객중심의 사고 입니다. user-friendly, client-oriented mind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봅니다.
BHP Korea설립 이전에 기아그룹에서 부동산 업무를 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BHP Korea를 설립하시게 되셨습니까?
정부와 민간기업을 다 경험해본 상태에서, 직접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당시 집안 사정이 좀 있었습니다. 부친께서 건강이 좀 안 좋아지셨기 때문에, 하시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로 마음을 먹었죠. 당시는 전혀 다른 분야라 여러 고민을 했었습니다. 기존에 쌓아왔던 name value를 다 잃은 상태로는 새로운 비지니스를 하기 힘들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외국의 설계사무소와 BHP의 agent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리하자면, 조그맣게 시작할 때는 이와 같은 Network가 필요하다는 것과, 많은 이들에게 묻고 의견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죠.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데 어떤 지식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본인은 전문가라기 보다 지휘자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이라는 분야 자체가 전문적 분야라기보다 모든 산업의 기초 분야이기도 하니깐요. 대신 모든 분야에 대한 어느 정도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운영자가 되고자 할 때, 지금 단계에서는 우선 3~5년 정도는 하나의 전문분야를 닦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Client의 입장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해답은 상대방으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경청'하는 자세가 도움이 되겠죠. 그 이후, 객관적 판단력과 research, 네트워킹 등의 역량이 필요하겠죠.
학교에서 얻은 지식과, 실무에서 얻은 지식을 비교해 볼 때, 학교의 지식이 실제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얻어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을 들 수 있습니까?
글쎄요. 저는 학교 공부와 실무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온 것 같아서 구분해서 생각되진 않는군요. 건축을 할 때부터 환경에 관심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도시계획으로 이어지고, 도시를 다루다 보면 경제성을 고려하게 되었죠. 그 결과 오늘 부동산을 하게 됐다고 봅니다.
학교 교육에 대해서 얘기 드리자면, 한국 학생들이 우수한 자질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획일적이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교육을 통해서는, 창의성, 생산적이고 적극적인 자세, 자신감 등을 얻으면 충분하지 않나 생각되고, 이런 맥락에서 필요하다면 적어도 1년 이상의 유학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건축과 도시 설계를 공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일을 하는데 있어, MRED와 같은 부동산 전문 학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러가지 길 중의 하나겠죠. 중요한 것은 자신의 경쟁력을 보일 수 있는 것이고,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게 기업을 통한 경력이 될 수도 있고, 자격이 될 수도 있겠죠.
무엇이 됐든, 기본이 되는 철학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자격을 추구하더라고 왜 추구하는지 무엇을 위한 것인지가 분명해야겠죠.
저도 CFA라는 것을 알지도 못하다가, 실무에서 재무지식을 습득할 필요를 느껴서 공부를 해봤습니다. 다른 학생들에게는 어땠는지 몰라도, 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내 일과 연관된다는 생각에 아주 재미있게 배웠던 기억이 나는군요.
보통 진로에 대해 얘기할 때, 자기가 경쟁력 있는 분야, 자기가 잘하는 분야, 그 다음에 자기가 하고 싶은 분야가 무엇인지 세 가지로 나눠 이를 잘 파악하라고 합니다. 이 대표님의 경우,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다 같은 거 아닐까요. 굳이 얘기하자면,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죠. 계획하고 온 길은 아니지만, 아마 다시 20대로 돌아가더라도 부동산 분야를 할 겁니다.
real estate분야를 위한 first job으로, 국내회사와 외국계 회사, 그리고 작은 조직과 큰 조직을 비교할 때 어떤 선택을 추천하시겠습니까?
운영자, 경영자가 되려면, 양쪽을 다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장기적인 Career전략을 세워두고 접근해야겠죠. 큰 조직에서 작은 조직으로의 이동은 어떨지 몰라도 그 반대의 경우는 그리 쉽지 않을 테니깐요.
지금까지 인생에서 큰 가르침을 받은 mentor나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특별히 한 사람을 고르긴 힘들군요. 완벽한 사람이 있다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으니깐요.
다양한 사람들의 성공 point을 보고 체득하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 역시 새싹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신다는 얘기대로 아주 분위기 좋게 인터뷰를 잘 응해주셔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외국에서 공부하셨기 때문에 좀더 open mind를 가졌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정리를 하면서 생각해보니 client 중심으로 보는 자세가 이미 몸에 배신 거란 생각도 드는군요. 상대가 누구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멋진 오후였습니다.
1. 과감하게 만나라
2. 처음부터 지휘를 할 수는 없지만, 항상 지휘를 염두에 두어라.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지휘를 못하면 스스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3. 창의력을 가지고 즐길 줄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문제에 봉착했을 때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4. 유학은 추천할만함. 학위자체보다는 1년 정도라도 이렇게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즉 시스템을 보고 와라. MRED 역시 절대적으로 학위가 중요하지는 않다. 문제는 그게 정말 왜 필요한지이다. 그리고 기초마인드를 배워서 스스로 판단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5. 굳이 학위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뭘 했고, 뭘 할 수 있는지는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즉 학위를 따거나 실무를 통해서 배워야 한다. 아무것도 없이 자신감만 가지고 있는 사람은 싫어한다. resume를 잘 꾸며나가라
한국은 부동산 문화가 특이한 나라입니다. 즉 기회의 땅이자, 위험한 땅입니다. 불안정한 제도, 부패한 공무원 등으로 인해 위험이 높은 지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