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 NCSOFT 대표님 Interview
Date: 9/18/2003
Time: 8 -10 PM
Place: NCSOFT 대표 집무실
Connector: 안우성
Participants: 김성우, 박정윤, 장재희
Before the meeting: 6시 10분쯤에 NCSOFT 사옥 근처에서 모여 식사하면서 만남을 준비하였음. Interview paper 보면서 질문내용 정리.
Meeting:
1. Opening: 김택진 대표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심. 맞아주시면서 한 말씀 정리.
What is Mentor Society?
Impressed by the email
It was very difficult to meet people with reputations.
These days, there are many sources available, such as books, articles, and internet.
Meeting professionals is a great learning experience.
Interviews that Mr. Kim has done are not really true.
2. Q&A: 미리 준비된 질문들에 대한 답
Q: 실제로 평소 어떤 업무들을 주로 하시게 되나요?
A: 원칙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인지 수 개념으로 내 밑에 7개 이상의 조직을 (부서를) 두지 않는다. 예전에는 직원수가 100명 정도였으므로 직접 모든 업무를 관할할 수 있었다. 특히 개발에 신경을 썼다. 그러나 직원수가 들어나서는 조직을 만들고 관리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경영을 하면서 Relationship among blocks를 생각하게 된다. 직원수가 많이 늘어나고 나서 2,3차 relationship은 잘 구축되어있지 않다고 느껴져서 2003년도엔 NCSOFT의 management 교육에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보고서만으로는 회사의 사정을 잘 알 수 없으므로 자주 돌아다닌다. 내가 집무실 안에 있는 시간은 매우 적은 편이다.
Q: 비전문경영인으로써 회사의 중요한 방향을 어떻게 결정하십니까?
A: ‘CEO는 CEO가 되기 원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CEO가 된 이유는 할만한 사람이 없다고 시켜서 되었다. ‘CEO의 역할은 고객을 대변하는 것’이다. Understand customers and their needs! 고객에 대한 이해는 사업 방향을 결정하고 이는 making decisions로 이어진다. CEO는 고객을 대신해서 회사에 질문을 던져야 하며 훌륭한 CEO는 훌륭한 질문을 던지는 자이다. 또한 신뢰 없는 경영은 매우 힘이 든다. 만약 사업 파트너가 부족하다면 성장시켜 같이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함께 하는 사람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내가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스스로 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때로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이라도 모른 척하는 경우도 많다. CEO가 필요한 세가지는 integrity, honesty, and fairness라고 생각한다. 이중 한가지라도 누락된다면 결코 올바른 경영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없다. 이 세가지 원칙을 무시하고 성공한 경영자는 “사기꾼”이다. 또한 CEO는 틀린 것을 인정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flexible 한 사람이어야 한다. NCSOFT가 사회에 great question을 던질 수 있는 기업이 되기를 소망한다.
Q: 병역특례를 하던 중 해외 연수를 다녀와서 인터넷 세상의 가능성을 엿보았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았는데, 이후 유학이나 외국계기업 취업은 고려하지 않았나요? NCSOFT의 대표가 되시기 전에 개발자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있었다고 생각되는데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어떻게 하여 그런 결정을 내리셨는지요?
A: <고등학교부터 NCSOFT를 차리기 까지 과정>
고등학교 때 주변의 권유로 법대를 가려고 문과를 생각했으나 지원서 제출 바로 전날 이과로 전향했다. 이유는 잘하는 것만 하면 재미없기 때문이다. 서울대 전자과에 갔으나 (85학번) 취미로 좋아하던 컴퓨터를 정식 교과과정에서 배우지 않고 동아리 활동으로 시작했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을 이때 많이 만났는데 이때 이찬진 등과 아래한글을 개발해서 세상에 내놓음. 약간 유명해졌다. 그러나 박사과정을 밟는 중 7년 열애를 하던 사람과 헤어졌는데 이 일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고 심지어는 반도체공학 교수의 꿈을 접고 박사과정을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박사과정을 포기하자 여러 군데서 스카우트 제의가 들어왔다. 당시에는 현실도피를 하고 싶었기 때문에 제의가 들어온 회사들 중에 해외근무가 가능한 곳을 선택했고 그곳이 현대였다. 해외근무지는 미국 보스톤이었고 가서 사랑하는 사람을 잊기 위해 수학공부와 미국에서 막 붐을 일으킨 internet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2년 후 한국에 귀국해서 결혼하고 현대에서 internet 연구를 맡았다.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100명을 거느리는 팀장이기도 했으며 매년 특진을 했다. 그런 전례가 거의 없었다. 그때는 새벽 2-3시까지 일하는 것은 보통이었다. 하지만 5시만 되면 에어컨이 꺼졌기 때문에 여름에는 반바지를 입고 회사에 출근했다. 비록 상사들이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당신들도 열대야에 양복입고 2-3시까지 근무해보라고 하면 아무 말도 못했다. 그러나 얼마 후 현대의 경영적 위기로 지원이 끊겼다. 참고 다녀보려 했으나 1년 넘게 지원이 되지 않았고 더 연구를 하고 싶은 소망에 마음 맞는 몇몇이 회사를 나와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대학 때부터 꿈꾸어오던 온라인 게임사업을 시작했다 (ERP쪽은 초기 수익을 마련하고자 잠시 시도했던 분야).
결국 NCSOFT는 내가 젊은 시절부터 꿈꾸어온 소망의 결실이며 SOFTWARE=ART란 생각을 가지고 지금까지 사업에 임했다. 온라인 게임사업은 무척 좋아하는 일이며 예술로 승화시키는 감동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리니지 등을 좋아해주는 고객들에게 매우 감사하다.
Q: 지금까지 인생에서 큰 가르침을 받은 mentor나 존경하는 인물이 있다면?
A: Mentor는 사람이 아니라 종교였다.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기도 하다. 내 경우에는 성경이나 불교서적 등 자기성찰에 관한 책들을 읽으며 가르침을 얻었다. 자기성찰은 매우 중요하다. 젊을 때, 대학생활 등은 무엇보다 그런 진지한 자기성찰, 깨달음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
Q: 학교에서 얻는 지식과, 실무 경험에서 얻는 지식의 비중을 비교할 때, 학교에서 얻은 지식이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또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얻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되겠습니까?
A: 가장 중점을 두고 해야 할 것은 고민이다. 철저한 자기에 대한 고민을 하고 새로운 생각의 패턴을 창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부를 잘하고 과 수석을 하더라도 창의력이 낮은 경우가 많다. Relationship에 대해 생각하고 그 패턴을 읽어내며 ‘링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꾸준히 읽는 것은 나의 오랜 습관이며 지식을 얻으면서 머리의 재정비가 일어난 적이 4번 있다. 바로 양자이론, 상대성이론,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카오스 프랙탈 이론을 배웠을 때이다. ‘깨달음’과 아는 것은 다르다. 깨달았을 때 감동이 느껴진다. 자기성찰을 통해 또 깊이 생각함을 통해 기억들의 링크와 그 새로운 pattern을 발견하는 것이 창조/창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은 위대한 곳이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사람들이 있고 또 배움이 있기 때문이다. 배움에는 fact와 method 두 가지가 있는데 방법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창의와 응용력은 방법지식을 통해 발전된다. Don’t study things, but study how to MAKE things.
Q: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것?
A: 예측을 하지 않는다. 흐르는 데로 내버려둔다.
Q: 인생의 목표?
A: 일인지 돈인지 명확하게 해야 한다. 돈에는 욕심이 없다. (일 욕심은 많은 것 같음) 일을 하기 위해서는 체력이 매우 중요하다. 특별히 하는 운동은 없으나 소식으로 건강을 관리한다. 모자라는 것보다 과한 것이 훨씬 나쁘다 (잉여 영양은 곧 노화를 촉진시킬 뿐). 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좋다. 욕심이 있다면 올바른 욕심을 가져야 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실패를 하려면 장렬히 하는 것이 낫다. 젊은 나이에 부와 명예를 쥐게 되면 거부증후군에 시달릴 수 있다. 매우 조심해야 한다. 인생의 목표를 확실히 해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다. 여자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삶 자체가 얼굴에 나타난다고 믿는다.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나는 주위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면서 사는 것이 좋다. 우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은퇴하면 맛있는 우동집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다. 그때까지는 Software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game은 매개체) 감동을 이끌어내는 internet game을 만들 것 이다.
3. Ending
내가 누구인가?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살고 있을까?
내가 품고 있는 마음속의 소망은 무엇인가?
모임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또 대표님의 자유로운 분위기 리드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말씀을 들었다. 집무실의 분위기도 자유롭고 편안한 편이다. 집무실 한 벽면은 책장이었는데 수학, 과학 서적부터 만화책까지 다양한 책들이 꽂혀있었다. 독서 광이라 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만남 내내 얼굴에는 미소가 감돌았고 매우 편안한 분이라 느껴졌다. 권위를 내세우거나 거드름을 피우는 것은 전혀 찾을 수 없었디. 오히려 자유롭고 젊으며 새로운 사고 그 자체를 느낄 수 있었다. 돈을 좆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꿈과 소망을 소중히 하며 하고 싶은 일을 해서 그런지 매우 즐거워 보였다. 단지 담배는 왜 그렇게 많이 피우시는지 궁금했는데, 스트레스가 많으신지 아님 습관인지... 한번의 만남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그리하여 12월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 받았다. 우리모임 자체를 매우 훌륭하게 생각하셨고 생각과 목표를 공유하는 집단은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게 말씀하셨다.
성공적인 첫 만남 이었음……^^